성추행 강석진 교수 해외 먹튀 시도?

입력 2014-12-05 09:07 수정 2014-12-05 09:20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강석진(53)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사표를 내기 직전 자신의 영문 재직증명서를 발급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강 교수가 사표 제출 전날인 지난달 25일 오후 본인 명의로 국문, 영문 재직증명서를 2통씩 발급 받았다며 “외국 대학으로의 이직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는 서울대 교수의 말을 전했다.

검찰도 강 교수의 해외도피 가능성을 높게 봤다.

3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은 “피의자(강 교수)가 카카오톡 단체방에 ‘나 당분간 나가 있으려고 해’라는 메시지를 보내 도주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최근 자신의 지인들에게 “서울대를 떠나 있으려고 한다”는 이메일을 여러 통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의 지인들은 그의 행선지로 일본 교토대 수리해석연구소를 지목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실제로 이 연구소는 이달 12일까지 연구원을 모집 중이고, 수학표현론을 전공한 강 교수와 학문적 동반자인 가시와라 마사키(柏原正樹·67) 교수가 있는 곳이다.

강 교수는 이달 16일부터 24일까지 이 연구소의 초청을 받아 방문할 계획도 있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안에서 새는 게 밖에 나간다고 안 새겠나. 그런데 하필 일본이네.” “역시 우리나라 윗 사람들은 악독한 일을 하고도 잘도 빠져나가는구나”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