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승호(21)가 부대 위병소를 나서며 눈물을 보인 이유를 털어놨다.
유승호는 5일 밤 12시 공식팬카페에 ‘전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추운 날씨에 강원도 화천까지 와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전역을 했지만 왠지 다시 부대로 복귀해야 할 것 같고. 썼다 지웠다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고 적었다.
4일 화천 27사단에서 전역식을 마친 유승호는 부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팬들과 취재진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유승호는 “입대하기 전에 다른 연예인들이 전역할 때 ‘왜 울까?’라고 생각했다”며 “왜 눈물을 흘렸는지 알았다. 아까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 감정을 글로는 도저히 표현 못하겠다”고 했다.
이어 “20대의 청춘을 국가에 봉사하는 제 또래 친구들이 아직까지도 훈련병들을 교육하고 있고, 온갖 스트레스와 육체적, 정신적 고통, 답답함. 저 또한 21개월을 했지만 아직도 많이 남은 후임들을 보니 안쓰럽고. 또 너무 고맙고. 소대장님께 감사하고. 그저 먼저 가는 게 미안하고. 훈련병들을 교육하면서 선임들한테도 많이 혼나고, 제가 후임들도 많이 혼내고.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추억들은 우리 10중대 조교들만이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다. 이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니 눈물이 그냥 쏟아졌다”고 밝혔다.
유승호는 군 복무 중 자신의 꿈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행복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행복을 주는 배우’ 이 꿈을 가지고 다시 열심히 시작해 보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유승호는 지난해 3월 5일 입대해 육군 2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했다. 21일 국내 팬미팅을 비롯해 24일 일본 오사카, 25일 도쿄,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잇따라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차기작으로 영화 ‘조선마술사’를 선택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유승호, 눈물 이유 “부대에 남은 후임들 생각에…”
입력 2014-12-05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