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을 떼먹은 건설현장 근로자를 납치 감금한 동료 근로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7시30분쯤 양산시 물금읍 한 도로에서 원청업체로부터 받은 월급을 챙겨 달아난 서모(33)씨를 차량에 강제로 태워 테이프로 손을 묶는 등 납치·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장을 목격한 주민 신고로 범행 수 분 만에 이들을 붙잡았고, 당시 서씨는 코 주변에 찰과상만 입고 별다른 부상은 당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함께 일을 한 사람들로, 서씨가 지난 9월에 원청업체에서 받은 임금 3700만원 상당을 나눠주지 않고 달아나자 서씨 행방을 수소문해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자신들 월급 챙겨 달아난 동료 납치극… 현장 근로자들의 비극
입력 2014-12-05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