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어린이 10명 수혈로 HIV 감염

입력 2014-12-04 23:51
파키스탄에서 5∼16세 어린이 10명이 수혈을 통해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됐다고 현지 일간 돈(DAWN) 등이 4일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헤모글로빈 생성이 잘되지 않는 유전성 혈액병인 ‘지중해 빈혈’을 앓고 있어 한 달에 1∼3회 수혈을 받았는데 지난주 HIV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야스민 라시드 파키스탄 지중해 빈혈 재단 사무총장은 밝혔다.

라시드 사무총장은 혈액 제공자들에 대한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HIV나 간염 등에 감염된 혈액이 수혈에 쓰이고 있다며 당국의 관리 소홀을 비판했다.

파키스탄에는 5만여명의 지중해 빈혈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국은 수혈로 인한 HIV 감염자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