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다운증후군 아이와 개의 교감

입력 2014-12-05 01:00

다운증후군 아이 앞에 개 한 마리가 서 있습니다. 개는 다가가지만 아이는 뒤로 물러납니다. 개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시간을 두고 조금씩 다가갑니다. 개를 피하던 아이는 결국 개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뽀뽀하듯 얼굴을 파묻습니다. 둘은 그렇게 교감을 나눕니다.

오늘은 장애를 가진 아이와 개가 교감을 나눈 영상을 소개합니다. 이 감동 영상은 영상의 바다 ‘유튜브’에서 찾았습니다. 많고 많은 감동 영상 중에 이걸 고른 이유를 굳이 붙이자면 맨 마지막에 나오는 자막 때문입니다. 영상은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십니다’는 자막으로 끝을 맺습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하나님의 실수 때문이 아니라는 겁니다.

영상을 접한 한 네티즌은 “다운증후군 아이도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면서 “하나님께선 아이를 통해 우리가 연약한 자를 도우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을 밀쳐내는 아이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개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얼굴을 본 것 같다”는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장애아를 낳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란은 여전합니다. 지난 8월 유명 무신론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석좌교수는 한 예비 부모가 트위터에 “다운증후군 아이를 낳아야 할까요”라고 질문하자 “낙태하고 다시 임신을 시도하세요. 그 아이를 세상에 나오게 하는 것은 비도덕적입니다”는 답변을 달았다가 공분을 샀습니다.

아이는 신이 주신 가장 큰 선물입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