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물수능 피해 학부모"라며 분통 터뜨린 설훈 의원

입력 2014-12-04 17:33

“우리 아이도 수능을 봤다. 수학문제 하나 틀려서 잘했다고 했더니 1등급이 아니더라.”

국회 교문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이 4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능 대책특위’ 출범식 및 토론회 도중 분통을 터뜨렸다.

설 의원은 자신도 ‘물수능’으로 피해를 본 수험생 학부모라며 교육 당국을 향한 원성과 질타를 쏟아냈다. 설 의원은 “지금 정부를 믿고 맡길 수가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 ‘한국 교육 잘한다’라고 하는 것은 교육 시스템이 아니라 한국민들의 교육 열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수능에서는 적어도 확실한 대안과 정확한 해법이 나올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다짐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축사에서 “연이은 수능시험 출제의 오류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며 “수능 체제를 포함해 대입제도 전반을 포괄적으로 검토해 개편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대 교수 출신인 안민석 특위 위원장도 “12년 배운 것을 하루 단 한 번에 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1문제 틀려서 전공과 대학이 바뀌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다들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