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구 중심적인 국제 사회에 잇따라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번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이 모두 기독교 국가라며 비판했다고 터키 일간지 자만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는 지난 10월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도전했으나 3차 투표에서 스페인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국제기구들의 결정들을 보면 객관성을 기대할 수 없으며 서방 이념에 편향된 결정들이 내려진다”며 노벨상위원회도 절대 객관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터키인 중 노벨상 수상자는 2006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오르한 파묵이 유일하지만 파묵은 아르메니아 학살 발언과 관련해 국가를 모독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터키 대통령 “유엔 상임이사국은 모두 기독교 국가” 비판
입력 2014-12-04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