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2016년 상반기 통합

입력 2014-12-04 17:20
서울시 지하철을 운영하는 양대기관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2016년 상반기에 통합된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4일 “오늘 오전 회의에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2016년 상반기에 통합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노조와도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10일 세부 통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지난달 중국 순방때 기자간담회에서 “양 공사 구성원 사이에 공감대가 있을 경우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그동안 매년 적자가 누적되는 데도 분리 운영돼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만 노조와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지하철노조는 지난달 28일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나 인위적 구조조정 방식의 통합 반대, 양 공사간 직급·노동조건 격차 해소, 통합 과정에서 노조참여·결정권 보장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임 부시장은 “통합을 추진한다면 초기 단계부터 노조의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조를 비롯해 양대 공사 주요 구성원들이 통합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남은 것은 통합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