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소수지분(26.97%) 매각, 낙찰 6%에 그쳐

입력 2014-12-04 17:12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실패에 이어 소수지분 매각도 입찰물량이 약 6%에 그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4일 “소수지분 23.76%(콜옵션 제외) 가운데 공자위에서 입찰마감 직전 산정한 예정가격 이상을 제시한 5.94%를 낙찰물량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5.94%에 대한 매각대금은 4531억원이다. 낙찰자에게 낙찰물량의 ½에 해당하는 콜옵션이 부여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소수지분 매각 물량은 약 9%다. 이에 대한 주주매매계약은 다음주에 이뤄진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56.97%)를 경영권 지분(30%)와 소수지분(26.97%)로 나눠 매각을 진행 중이다. 경영권 지분은 중국 안방보험 한 곳만 입찰에 나섰다.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입찰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소수지분은 지난달 28일 마감 당시 매각 수량의 1.32배의 입찰이 들어와 기대를 모았으나 실제 체결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공자위는 이번에 매각하지 못한 우리은행 잔여 지분 48.06%에 대한 매각방법 및 추진시기 등을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