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 기념, 여의도성모병원 ‘무료 각막이식’ 수술로 새 빛 선물

입력 2014-12-04 15:48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서 진행 중인 무료 각막이식수술 지원사업의 두번째 수혜자가 탄생했다.

이번 각막이식수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은 주인공은 31세 여성인 한태경씨로 지난 11월 21일에 수술을 받아 새로운 빛을 다시 찾게 되었다. 이로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념 무료 각막이식수술 지원사업의 두 번째 결실을 맺게 됐다.

한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력 이상으로 학교생활 및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시력이 더 악화되기 전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권유를 받았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포기한 체 지내왔다. 시각장애 6급 장애인 한씨는 모자가정으로 지적장애인 13살, 10살인 두 딸을 양육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보조금을 받아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곁에서 환자를 돕던 아버지도 당뇨 및 고혈압, 척추협착증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3년 전 부정맥까지 발병해 환자 가족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

그러던 중 한씨 아버지가 ‘교황방한기념 각막이식지원사업’ 에 대한 기사를 보고 한씨에게 알렸고, 한씨가 본 사업에 지원 신청하여 2014년 9월 지원대상자로 선정되어 꿈꾸던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본 한씨 아버지는 “그동안 너무나 힘들게 살아온 우리 딸에게 이렇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눈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안센터 김현승 교수는 “교황 방한 기념 무료 각막이식수술 두 번째 케이스를 성공적으로 하게 되어 기쁘다.”며서 “각막은 성공적으로 잘 안착됐으며, 수술 후 첫날부터 시력이 나와 향후 좋은 결과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황 방한 기념 무료 각막이식수술 지원사업은 종교나 국적에 관계없이 각막이식수술이 필요한 환자 중 진료비나 수술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각막이식수술을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장윤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