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대표이사 한규환)은 4일 카타르 공공사업청으로부터 3500억원 규모의 알 다키라 하수처리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로템은 오는 2018년까지 카타르 수도 도하 알 코아 시 인근에 일일 처리용량 5만6000톤 규모의 하수처리설비를 건설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수주한 하수처리공사 중 계약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전체 발주규모는 4592억원 규모로 현대로템 지분에 해당하는 금액은 3509억원이다. 입찰에는 일본 마루베니, 프랑스 데그리몽 등 전 세계 환경플랜트 분야 27개사가 경합을 벌였다. 현대로템은 아랍에미레이트(UAE)의 수처리설비 전문회사인 아쿠아리아-메이스(Aqualia-MACE)와 함께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로템은 토목·건축·기계 등의 분야를, 아우아리아-메이스는 운영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전국 공공인프라 선진화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번 알 다키라 하수처리설비 역시 월드컵 개최를 대비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카타르 공공사업청은 이 지역의 도심 확장과 인구 유입 등 성장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하수처리설비를 확충 건설하기로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세계적인 환경설비 업체들의 입찰 참여로 어려운 경쟁이었지만 이번 수주를 통해 현대로템의 경쟁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현대로템, 3500억원 규모 카타르 하수처리 공사 수주
입력 2014-12-04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