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캠프 참여했던 교수들 오찬 회동 “최노믹스 굉장히 문제”

입력 2014-12-04 16:05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안철수·문재인 후보 선거캠프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교수들이 4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박근혜 대통령 선거캠프에서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 선거캠프에서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참석했으며, 문재인 의원을 지지했던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김상조 한성대 교수 등도 참석했다.

이 교수는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좋은 대통령을 뽑고 좋은 정치 만들기 위해 애썼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어렵게 된 것 같아 우리도 씁쓸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이날 모임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주도하고 있는 이른바 ‘최노믹스’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이 교수는 “(최노믹스가) 굉장히 문제”라며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또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2012년 하반기에 혹시나 하고 우려했다”면서도 “저나 김광두 교수 모두 그 부분에 대해 할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교수들은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