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 11월에도 수주 1위… 그나마 다행

입력 2014-12-04 15:43

한국 조선업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수주 실적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4일 글로벌 선박·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환산톤수(CGT) 기준 11월 국가별 수주실적에서 한국은 58만6809CGT로 중국(26만7663CGT)를 제치고 10월에 이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글로벌 수주 점유율은 48.5%로 절반에 육박했다. 수주 점유율은 중국이 22.1%, 일본이 20.2%로 뒤를 이었다. 월별 수주실적에서 한국이 중국을 앞선 것은 올 들어 2월 7월 8월 10월 11월 등 총 5번이다. 그러나 1~11월 누적 실적에서는 중국이 1457만5052CGT로 한국(1020만448CGT)을 크게 앞서고 있다. 누적 수주 금액도 중국은 281억 달러로 한국(269억 달러)보다 많았다.

조선업계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는 평가다. 11월 말 기준 전 세계 조선소의 수주잔량은 1억1363만7716CGT로,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감소세다. 또한 주요 선가도 하락하는 양상이다. 11월 들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선가가 100만 달러 하락해 척당 9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벌크선도 사이즈별로 척당 50만 달러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