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사라지는 고양이들… 한달 새 300마리, 대체 무엇 때문에?

입력 2014-12-04 13:55 수정 2014-12-04 14:00
사진=국민일보DB

울산에서 고양이가 수백마리 자취를 감추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경찰과 동물보호단체 등에 실종 신고된 고양이는 무려 300마리가 넘는다.

정체 모를 사람들이 화물차를 이용해 고양이를 포획해간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이다.

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사라지는 고양이는 길고양이, 집고양이든 가리지 않으며, 조직적인 불법 포획으로 보이지만 누가 무슨 목적으로 고양이를 잡아가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동물보호단체는 잡혀간 고양이가 도살된 뒤 은밀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민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누군가가 일부러 고양이를 유인하기 위해 고기같은 먹이를 갖다 놓는 것 같다며 다음에 가보면 감쪽같이 없어졌다는 것.

범인을 쫓던 경찰은 지난 1일 길고양이를 불법 포획하던 5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했지만 ‘고양이 실종사건’의 진범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남성은 발목이 아파 고생하던 중 고양이가 효과가 있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 30마리 정도를 포획했을 뿐이었다는 것이다.

‘고양이 실종’이 계속되자 경찰과 동물보호단체는 현상금까지 내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