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어린이 집에서 교사가 어린이를 폭행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8월 여수의 한 유치원 교사가 어린이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비슷한 폭행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여수시와 여수경찰 등에 따르면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여수 무선지구 ‘A 유치원’에서 교사가 아동들을 폭행했다는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전문기관은 이날 오후 경찰과 함께 해당 어린이 집을 방문해 아동학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3일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는 해당 어린이 집의 아동학대 영상이 떠돌았다.
10초 안팎 분량의 영상에서 한 교사는 7세 반으로 알려진 교실에서 줄을 지어 율동을 하는 듯 한 아동들 가운데 한 명에게 달려가 거세게 밀치면서 아동이 뒤로 넘어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어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교사가 아동 한 명의 등짝을 친 뒤 몸통을 들고 바닥으로 내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의 피해 아동 학부모를 비롯한 어린이 집 학부모들은 지난 3일 어린이 집을 찾아 해당 교사의 처벌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해당 어린이 집은 4일 잠정 휴원에 들어갔다.
앞서 여수서는 지난 8월 또 다른 B 유치원에서도 교사가 아동들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영상에서는 교사가 아동의 볼을 잡고 질질 끌고 가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충격을 줬고, 해당 교사는 아동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 여수 어린이 집에서 아동학대사건 또 발생… 교사가 아동 폭행
입력 2014-12-04 13:43 수정 2014-12-04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