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말 장성택을 처형한 이후 장성택 세력의 근거지인 노동당 행정부를 없애고 그 권한과 기능을 조직지도부로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4일 “북한이 장성택 처형의 후속작업으로 그가 수장으로 있던 당 행정부를 중앙과 도(특별시 포함), 시·군 당 단위까지 모두 없애고 중앙과 지방 당 조직부에 행정부의 권능을 가진 7과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중앙과 지방의 모든 노동당 단위에서 행정부의 권한과 기능이 조직지도부로 이관됐다는 의미다. 북한이 장성택 처형 이후 행정부를 폐지한 것은 이미 사실로 간주되지만 조직지도부가 그 권능을 흡수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당 행정부는 국가안전보위부(우리의 국가정보원), 인민보안부(우리의 경찰청), 검찰소, 재판소 등 공안·사법기관을 관할하던 부서다. 조직지도부는 인사권을 갖고 있으며 모든 간부와 당원, 주민의 조직생활을 통제하는 부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장성택 휘하 노동당 행정부 권한, 조직지도부로 넘어갔다"
입력 2014-12-04 1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