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용 초대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가장 많이 거론된 단어는 ‘골프’였다.
특히 합참 차장 출신인 박 후보가 비록 전역 후의 일이었지만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은 지 불과 이틀 후 골프를 즐긴 게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함께 위장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과태료 상습 체납 의혹 등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은 “박 후보자가 내정됐을 때 안전과 안보를 구분 못하는 인사가 아닌가 생각도 했다”면서 “장성 출신이어서 안보관은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연평도 포격 때 진돗개 하나가 발령됐는데도 골프를 쳤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서 적절하지 않았다”며 “당시 비록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고위 공직자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를 드린다”고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은 “박 후보자가 1994년 2월 분양받은 일산 건영 아파트는 분양 조건으로 실거주요건을 의무화했는데 한 번도 살지 않았다”며 “군인아파트라서 분양 조건을 충분히 인지했을 텐데 알고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인용 인사청문회 최대 관심 단어는 '골프'
입력 2014-12-04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