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동료들과 ‘야한 게임’하고 남편에 들키자 베란다에 몸을 확

입력 2014-12-04 10:07 수정 2014-12-04 10:15
사진=기사내용과는 무관함. 국민일보DB

‘살다 살다… 세상에 이런 일이?’

한 직장 여성이 남녀 동료들과 ‘야한 벌칙’을 주는 게임을 했다가 남편에게 들키자 남편이 보는 앞에서 9층 높이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기막힌 사건이 일어났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대구 한 아파트 화단에 30대 여성 A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A씨는 남편과 갈등을 겪어왔는데 그 원인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집에서 직장동료인 남성 3명, 여성 2명과 함께 야한 벌칙을 수행하는 게임을 했다가 남편에게 들킨 게 이유.

당시 A씨와 직장동료들은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말을 옮겨 특정 칸에 적힌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을 했는데 그 벌칙이 황당했다.

게임 판 곳곳엔 ‘러브샷 하기’는 기본이고 ‘신체 특정부위 만지기’ ‘상대 아랫입술 깨물기’ 등을 적은 메모지를 올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그날 퇴근한 남편이 아파트 베란다 휴지통에서 이 같은 내용의 메모지를 발견했고 이후 이 문제를 두고 부인 A씨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부부싸움을 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가 난 남편이 ‘친정에 알린다’고 말한 뒤 부부싸움을 했고 부인이 자살한 것 같다”며 “이웃집, 유가족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