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졌다고 상대방 선수를 벽돌로… 이건 축구가 아니라 살인

입력 2014-12-04 09:32 수정 2014-12-04 09:33
사진=기사내용과는 무관함. ⓒAFPBBNews=News1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선수가 상대팀 선수와 서포터스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연합뉴스가 AFP 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아르헨티나 북서쪽 라 리오하주 아아이모가스타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3부리그 티로 페데랄과 차카리타의 경가가 끝난 뒤 페데랄의 주장인 니에토(33)가 상대팀 선수와 서포터스들에게 습격을 당해 쓰러져 3일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차카리타의 선수와 코치를 포함한 훌리건들이 니에토에게 몰려가 몰매를 줬다”며 “니에토는 머리에 벽돌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3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사고는 경기 종료 직전에 있었던 양팀간의 폭력의 연장선.

페데랄이 3대1로 앞선 후반 종료 10분 전, 양 팀 선수들의 주먹다짐이 발생하면서 중단됐고 주심이 곧바로 양 팀 선수 8명을 퇴장시키는 것으로 사태는 겨우 진정됐지만 경기가 끝난 후 울분을 참지 못한 차카리타의 선수와 팬들이 결국 일을 벌인 것

한편, 비정부 단체인 ‘살베모스 알 푸트볼(축구를 살리자)’에 따르면 올해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런 경기장 폭력 사태로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