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튜브에는 ‘경찰 불응 거부한 역주행의 말로’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 있다. 동영상에는 3일 오후 30대 여성이 연인과 다툰 뒤 대낮에 폭스바겐 비틀 승용차를 몰고 광화문에서 시청 방향으로 달리다 인근 정동 성공회교회 앞 길에서 일방통행로를 역주행 하다 사고를 냈다.
교통경찰이 이 여성에게 차량에서 내릴 것을 지시했지만 이 여성은 이를 무시한 채 다시 역주행을 시작했다. 차량은 대한성공회 대성당 후문 인근의 경계석을 부수고 난 뒤 멈췄다.
하지만 하차를 거부하던 이 여성은 교통경찰이 차량 문을 열자 또다시 차를 몰기 시작해 경찰이 차량에 매달려 끌려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폭스바겐녀' 사고 현장. 유튜브 동영상 캡처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여성은 “차 안에서 남자친구와 크게 싸운 뒤 복잡한 심경에 (난폭)운전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음주상태가 아닌데다 정신적 혼란을 호소해 일단 귀가시켰으며 조사를 통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확인되면 입건할 방침이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