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발달장애를 가진 10대가 생면부지의 아기를 건물 3층에서 아래도 던져 중태에 빠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7분쯤 사하구의 한 사회복지관 3층 치료실 복도에서 이모(19)군이 복도에서 걸음마를 하고 있던 A(2)군을 안고 건물 밖과 연결되는 비상계단으로 가 10m 아래 땅바닥으로 던졌다.
당시 이군은 A군의 어머니가 치료실에서 언어·미술치료를 하던 큰 아들(6)를 지켜보느라 잠시 소홀한 틈을 타 복도에서 놀던 A군을 안고 순식간에 이 같은 일을 벌였다.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진 A군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뒤늦게 A군의 어머니가 아들을 안고 가는 이군을 발견해 소리를 질렀지만 불상사를 되돌리지는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발달장애 1급인 이군은 이날 재활치료를 위해 활동보조인과 함께 복지관을 찾았다. 사건 당시에는 활동보조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였다.
경찰은 이군이 복도에서 A군을 데리고 가는 CCTV 화면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발달장애 10대, 건물 3층서 두 살배기 아기 던져 중태
입력 2014-12-03 22:05 수정 2014-12-03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