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가 돈을 내고 병역 의무를 면제받는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내년부터 외국에서 유학하거나 취업한 27세 이상 남성이 1만8000리라(약 896만원)를 내면 병역 의무를 면제키로 했다. 현행 기준인 29세 이상, 3만리라(약 1490만원)에서 대폭 완화됐다. 터키는 2011년 현역병 감축과 장비 현대화 등 군 정예화 사업에 따라 이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징수한 자금은 전액 국방 예산으로 편입되며 군 정예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징병 대상자 70여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국방 예산은 126억 리라(약 6조2700억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터키는 징병제 국가로 만 20세 이상 남성을 현역병으로 징집한다. 복무 기간은 일반 사병 12개월, 대졸자 사병 6개월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터키, 돈 내고 병역 면제받는 제도 요건 완화
입력 2014-12-03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