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미술품을 수천배 비싼 가격에 팔려던 사기꾼들이 쇠고랑을 차게됐다.
3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이같은 혐의의 A모(55)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55)씨는 최근 제작된 저렴한 탱화를 위조한 보증서를 이용해 오래된 탱화인 것처럼 속여 60대의 김모씨에게 2억6000만원에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고미술협회 감정 결과 A씨의 탱화는 오래된 미술품으로 보이려고 시도한 흔적이 역력하고 시가도 2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B(64)씨는 판매책인 C(45·여)씨, 중개업자인 D(57)씨 등과 짜고서 가짜 금동관을 시가 50억원 상당의 발해시대 금동관이라고 속여 김씨에게 담보로 맡기고 15억원을 빌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금동관도 최근에 제작됐으며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한 흔적이 발견됐다.
B씨는 검찰에서 금동관을 중국에서 700만원을 주고 구매했다고 진술했지만 감정 결과 시가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의 행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속았음을 직감한 김씨는 검찰에 신고를 했고, 검찰은 11월12일 서울의 거래 현장에서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100만원짜리를 50억원에?… 아무리 고미술품 사기도 정도 껏 쳐야지!
입력 2014-12-03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