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3일 전체회의에선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정윤회씨 부부가 사실상 승마 협회를 좌지우지했고, 승마선수인 정씨 딸을 둘러싼 판정 시비로 보복인사까지 있었다는 언론 보도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책임한 의혹 제기를 자제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방어막을 쳤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체부 차원에서 승마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경위와 직후 담당자들이 인사조치되기까지의 전 과정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공격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정씨의 딸이 지난해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 출전했다 판정 시비가 발생, 심판진을 대상으로 경찰 조사가 진행된 것을 놓고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 안민석 의원은 “작년 정씨의 딸이 준우승했다고 점수를 낮게 준 심판이 상주경찰서에 줄줄이 끌려갔다”며 “형사들도 조사를 왜 하는지 모르고, 위에서 시키니 한다고 했다. 위는 청와대고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점수 잘못줬다고 경찰에서 조사한 사례가 없고, 심판위원장을 다 사퇴시켰다. 이 일을 다 정윤회가 했다고 한다”며 “문고리 3인방의 힘을 지렛대로 이용했고 이것을 승마인들이 다 알고 있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野 안민석 의원 “정윤회 딸 승마 점수 낮췄다고 심판을 조사”
입력 2014-12-03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