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500억 위안(약 9조원) 규모의 ‘국가환경보호기금’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중국증권보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재정부가 출자하게 될 기금은 장기 저리 또는 무이자로 환경관련 전문 업체에 융자해주게 된다. 기금 운영의 기본 개념은 오염 배출자가 아니라 제3자인 환경전문 업체에 위탁해 환경 개선 작업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달 중에 기금의 운영 관리 규정 등이 정리된 ‘지도의견’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환경전문업체들의 합리적인 수익성을 보장하는 방안과 환경관련 보험제도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보험사들이 다양한 환경보험 상품을 출시하도록 유인할 계획이다.
스모그로 몸살을 않고 있는 중국 정부는 중국의 대기 질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베이징시는 상시적인 차량 2부제를 검토키로 했다. 지난해에는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올해 말까지 노후 차량 600만대를 퇴출하게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중국 9조원 규모 환경보호기금 설립 계획
입력 2014-12-03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