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열흘만의 호남행 “중앙정부-지자체 동반자관계” 강조

입력 2014-12-03 16:42

박근혜 대통령이 3일 광주를 찾았다. 지난달 24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참석 뒤 열흘 만의 호남행이다.

박 대통령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 참석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마음으로 협력해 나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지금까지는 지역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싹을 틔는 시간이었다면 내년부터는 실행에 옮겨 결실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고 국민행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선 국가경쟁력을 높일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며 “그러한 국가경쟁력의 원천을 지역 발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단위 창조경제 지원 강화, 지역 인재양성 투자 강화, 생활밀착형 사업 역점 추진 등 지역발전을 위한 정부의 3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낙후지역 주민들께서 바라고 계신 LPG 가스공급, 안전시설과 농어촌 마을 하수도 정비, 노후주택 개량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지역발전위원회 및 시도지사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역 주도의 상향식 정책 개발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역이 주도하는 상향식 정책과 이에 상응한 중앙정부의 맞춤형·패키지 지원이 동반자적 관계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중 농어촌 오지마을, 달동네 등 생활권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지원 방침도 밝혔다.

지역희망박람회는 국내 최대 지역발전 종합행사다. ‘대한민국 희망스토리, 우리지역에서 만들어 갑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지역발전의 새로운 비전과 다양한 정책을 공유하기 위한 행사다. 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선 정부와 지자체의 지역정책 방향과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전시회 등이 열린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