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시스템 성별 오류에 가동 중단

입력 2014-12-03 15:38 수정 2014-12-03 15:52

졸업생과 검정고시 수험생 등이 직접 온라인으로 수능 성적표를 발급받도록 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증명서 시스템(http://csatscorecard.kice.re.kr/scoreWeb/index_end.jsp)이 3일 가동된 지 1시간 15분 만에 오류로 운영이 중단됐다.

평가원 측은 “남녀 성별 표기가 뒤바뀌는 오류가 발생해 오늘 오전 운영을 중단했다”며 “수험생들에 대한 메일 통보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부가적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과부하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오류를 바로잡은 뒤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시스템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시스템에 접속해 성적을 확인한 수험생들이 성별이 잘못 표기됐다는 글을 잇따라 게재햇다.

게시글은 ‘수능 성적표에 성별이 바뀌는 학생들이 엄청 나오고 있네요’라는 제목에 “남자인데 여자로 나온 학생이 엄청 많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능성적표 성별 여자로 뜬다’ 등의 글도 잇따랐다.

한 수험생은 “평가원에 전화해봤는데 기다리라고 하는데 어떡해야 하나? 여대 지원해야 하나”라고 적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평가원은 일처리 똑바로 안하나. 진짜 수능 하나로 애들 인생이 바뀔 수가 있는데 좀 자잘한 거래도 처리 좀 잘 해줬으면”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일부는 “남학생이 여대에 진학할 수 있겠군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