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 女제자를 사랑한다는데…” 중앙대 교수, 성추행 후에도 버젓이 수업

입력 2014-12-03 14:24
사진과 기사내용은 무관합니다. 사진=인터넷 캡쳐

중앙대 교수가 수년간 학생을 성추행하고 사표를 제출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유보했다. 서울대 수학과 교수의 성추행 등 최근 대학 교수의 학생 성추행이 잇따르고 있다.

중앙대는 대학 소속 A교수가 여학생을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학내 인권센터 조사를 받은 뒤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중앙대 A교수는 올해 초 자신의 연구실에서 여학생의 몸을 만지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성추행하거나 희롱했다. 교수는 이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학교측은 수업을 대체할 다른 교수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사표 수리를 유보했다. A 교수는 자신이 맡은 강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대학원생 235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경험한 대학원생은 4.8%였다. 이 중 65.3%는 그냥 참고 넘어간다고 응답했는데 이유의 48.9%는 불이익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최근 ‘권력형 성추행’이 잇따르는 이유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