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 공군장교로 거듭나겠습니다” 342명 신임장교 임관

입력 2014-12-03 15:12

3일 공군에서 342명의 신임장교들이 배출됐다. 여군은 23명이다. 공군은 최차규 참모총장주관으로 이날 오전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제 133기 공군학사 후보생 임관식을 가졌다. 공군은 이들 신임장교들은 지난 9월1일 입대해 12주간 강도 높은 기본군사훈련과 지휘능력 및, 직무지식,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연마했다고 밝혔다.

임관식에서는 부부독립운동가였던 김근수·전월선 지사의 손자인 김하원(27)소위와 십자인대파열로 공익근무요원판정 받았으나 재활훈련후 임관한 유용호 중위, 16세에 정보통신(IT)벤처기업을 창업한 ‘금융자격증의 모든 것’의 저자 곽상빈 중위등 눈길을 끄는 인물들이 적지 않았다.

김 소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일제강점시절 백범 김구선생과 만주에서 함께 활동했던 부부 독립운동가로 김구 선생의 주선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들은 조선의열단, 조선의용대, 대한민국임시정부요원으로 활동했다. 전월선 지사는 2009년 별세하기 전까지 ‘생존하는 마지막 여성 광복군’으로 존경받아왔다. 김 소위는 “할아버지·할머니의 헌신과 희생덕분에 지금의 나와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어 늘 감사했다”며 “장교정복을 입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두 분의 뜻을 이어 조국에 헌신하는 정예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중위는 지난 2009년 친구들과 축구시합중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해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현역에 도전하기 위해 4년간 재활훈련을 했다. 권 중위는 2012년 신체검사에서 1급 판정을 받았다. 재활훈련을 하면서 환경부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합격해 환경부 근무를 시작했지만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단기장교로 지원했다. 그는 5급공무원 신분이어서 중위로 임관했다.

곽 중위는 16세때 IT솔루션 소프트 웨어개발회사인 ‘데모닉스’라는 벤처기업을 창업해 3년간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이후 사업에 실패하자 고등학교 시절 IT관련 국제자격증을 10개를 취득하고 연세대학교에 진학한 뒤 공인회계사에 합격하고 금융자격증 10개를 따냈다. 공인회계사 자격을 인정받아 중위로 임관했다. 곽 중위는 “학창시절부터 익힌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기여하는 정예 공군장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