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미소녀 카일라의 기적같은 레이스…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2-03 11:25 수정 2014-12-03 11:36

18세 소녀 카일라 몽고메리. 그녀는 육상 선수입니다. 불치병을 앓고 있어서 달릴수록 하반신이 마비됩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달리고 달립니다. 그녀의 기적 같은 레이스. 그 영상이 전 세계 네티즌들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3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고등학교 다니는 카일라는 중장거리 육상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발성 경화증(MS)이라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원래 축구선수였던 카일라는 2010년 10월 경기장에서 쓰러진 뒤 청천병력과 같은 MS 진단을 받았습니다. 뇌와 신경에 경화증이 생겨 체온이 오르면 하반신이 마비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뇌와 척수에 총 6개의 병변이 발견됐습니다. 고통 속에 8개월 간 치료를 받은 그녀는 축구를 포기하고 대신 달리기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달릴수록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영상 제목이 이채롭습니다. 카일라 잡기(Catching Kayla). 왜 그런 제목이 붙었을까요? 그건 바로 하반신이 마비된 채 결승선을 통과하는 그녀를 코치들이 끌어안으며 잡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카일라를 다룬 12분52초짜리 현지 방송을 보면 그녀의 하반신 마비가 얼마나 극적인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방송 10분쯤에는 카일라가 경기 중에 넘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영상 속 경기는 올해 노스캐롤라이나주 대회 3200m 레이스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그녀는 다시 일어나 뜁니다. 하반신 마비가 진행되고 있을 텐데도 말이죠. 감동이 시작됩니다. 꼴찌였던 카일라는 선수들을 맹추격해 결국 1위로 골인합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기적이다” “나도 저렇게 남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있을까”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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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사연은 포브스가 선정한 ‘2014년 스포츠계에 일어난 감사할 일들’ 2위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카일라가 앓고 있는 MS는 치료약이 없는 불치병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휠체어 신세를 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카일라는 “달릴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내가 병마와 싸울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합니다. 카일라 정말 대단하네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