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지쳤고 몸이 힘들다. 다른 주민분들에게 피해 끼치고 싶지 않다.”
청와대 동향보고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도봉경찰서 박관천(48) 경정이 심적 괴로움을 호소하며 3일 새벽 다시 잠행에 들어갔다.
박 경정은 이날 오전 2시 20분쯤 한 여성과 함께 계단으로 내려와 미리 준비된 택시를 타고 떠났다. 함께 내려왔던 여성은 박 경정이 후문 쪽에 기다리던 택시를 잡아탄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다시 올라갔다. 택시 안에는 기다리던 동승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는 취재진이 몰려있던 낮 시간과 달리 기다리던 기자들이 거의 없던 때였다. 박 경정은 청량리역 인근에서 동승자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3일간 병가를 냈다.
박 경정은 언론과 세간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고 수많은 기자들이 자신의 집 주변에서 대기하며 취재에 나서자 극도의 심리적 불안감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훈 기자
박관천 경정, 심야잠행…"너무 지쳤고 몸 힘들다"
입력 2014-12-03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