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정상회담’에서 터키 대표로 출연한 에네스 카야와 연인 사이였다는 피해자 A씨가 “비자 문제 때문에 위장 결혼을 했다기에 믿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비정상회담으로 유명해지기 전 에네스 카야와 만나 1년반 가량을 사귀었다고 했다. 에네스 카야는 당시에도 기혼 상태였다.
A씨는 머니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유부남인 사실을 모르고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3년 9월 SBS ‘자기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결혼 사실을)알게 됐다”며 “그는 TV에 출연하는 방송인이라는 사실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자기야’ 출연 사실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에네스 카야가 이런 저런 핑계로 둘러댔다고 설명했다.
“에네스 카야에게 (결혼 사실을) 물었지만 회피했다. 프로그램 작가들이 일부러 만든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방송 자료를 찾아보니 ‘자기야’ 이전인 2013년 4월 15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했을 때는 총각이라고 말했더라. 그래서 믿었다.”
A양은 에네스 카야가 자녀도 친구의 딸이라고 거짓말했다고 했다. 그는 “와이프 사진과 딸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아서 물었더니 2011년에 영화 ‘초능력자’ 출연을 위해서 비자 문제 때문에 위장 결혼을 했었다고 얘기했다”며 “사진 속 아이는 친구의 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말주변이 너무 좋아 그의 변명을 믿었다”며 “자신은 유부남이 아니고 방송 작가들이 시켜서 그렇게 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은 현재 위장결혼 상태이고 방송 출연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오히려 억울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6개월간 입 속의 혀처럼 현란하게 늘어놓은 그 거짓말과 변명들에 감쪽같이 속았다 몹시 불쾌하다. 농락당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에네스 카야 연인 “비자때문에 위장결혼, 믿었는데…”
입력 2014-12-03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