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영화사 해킹 北 소행? 악성 소프트웨어서 한글코드 발견

입력 2014-12-03 06:50
최근 소니 영화사를 해킹하는 데 쓰인 악성 소프트웨어에서 한글 코드가 발견돼 북한이 의심을 받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사건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소니 측 컴퓨터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데이터를 파괴한 악성 소프트웨어가 한글 코드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해커 집단의 침입이 지난해 5월 한국 내 다수 은행과 2개 방송사의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공격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당시 사이버 공격도 북한 소행일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한국의 피해 사례를 예로 들면서 미국 기업들에 컴퓨터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를 단순히 훔치거나 데이터 접근을 제한하는 게 아니라 아예 파괴하는 악성 프로그램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FBI는 “공공기관 및 사기업 부문의 컴퓨터망을 겨냥한 공격은 중대한 위협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이런 위협을 자행하는 개인과 단체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