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여성 공무원이 퇴근 후 육아 등 가사를 돌볼 수 있도록 근무시간 단축제 도입에 나선 데 대해 여권운동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유디 크리스난디 행정개혁장관은 지난 1일 여성 공무원 근무시간을 하루 8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국회의원과 국가가족계획청(BKKBN)은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여권운동가들은 반대했다.
정의를 위한 여성협회 법률구조공단(LBH APIK) 소속 인권활동가 에르나 라트나닝시는 여성 공무원 근무시간만 단축하는 것은 또 다른 성차별이며 여성 권리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육아 책임을 전적으로 어머니에게 지우고 아버지 참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숩 칼라 부통령은 지난주 이슬람신도연합(PUI)과의 간담회에서 여성 공무원 근무시간 단축을 처음 제안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인니 정부, "女공무원 근무시간 단축" 방침에 여성계 "또다른 성차별" 반발
입력 2014-12-02 22:45 수정 2014-12-02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