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간부들에게 ‘외국담배 소비 금지령’을 내려 북한의 양담배 수입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의 조선족 대북무역 사업가는 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제1위원장이 최근 간부들에게 외국담배를 피우지 말 것을 지시했다”며 “북한 전역에서 외국 담배 소비가 금지됐고 담배 수입도 중단됐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국내는 담배도 좋은데 왜 애국심 없이 외국담배를 피우느냐”고 간부들을 질책했다고 이 사업가는 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 쓴 ‘북한의 후계자 왜 김정은인가’라는 책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10대 중반부터 담배를 시작했고 외국 담배인 ‘이브생로랑’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위원장은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공개 석상에서도 담배를 즐겨 피우고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김정은 ‘외국담배 흡연 금지령’…“애국심 없다” 질책
입력 2014-12-02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