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탈리아 유람선 콩코르디아호 좌초 당시 승객보다 먼저 탈출해 비난을 받은 선장이 2일(현지시간) 법정에서 자신의 실수로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54)은 이날 이탈리아 그로세토에서 열린 공판에서 “사고 원인은 실수 멍청한 실수 때문이었다”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고 dpa통신은 보도했다. 셰티노 선장은 배를 좌초시키고 먼저 탈출해 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에 대해 20년 이상의 실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셰티노 선장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자신은 희생양이며 콩코르디아 소유사인 유럽 최대 유람선 운영사 코스타 크로시에르의 책임은 간과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인도네시아 출신 조타수가 결정적인 명령을 오해해서 사고가 났다며 자신의 과실을 부정하기도 했다.
셰티노 선장 변호인단은 배가 좌초할 당시 숨진 사람은 없었지만, 물을 막는 격실과 예비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아 물이 급격히 들어오면서 구조 작업 중에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콩코르디아호 좌초시킨 이탈리아 선장, "멍청한 실수로 배 좌초"
입력 2014-12-02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