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개발공사, 알펜시아 공개 매각 추진

입력 2014-12-02 21:30
강원도개발공사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공개 매각을 추진한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 투자유치자문사 선정용역 입찰공고를 지난달 17일 공사 홈페이지와 나라장터에 게시했다고 2일 밝혔다. 도 개발공사는 오는 8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15일 자문사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자문사는 알펜시아 부지와 건물 가치 등 객관적 기업평가와 함께 투자·매각 대상자에 대한 평가, 대상자 선정 절차 등을 맡는다. 매각 대상은 골프빌리지지구, 타운지구, 스포츠지구 등이다. 도는 이 가운데 스포츠 지구의 정부 인수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도 개발공사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투자유치자문사를 통해 투자자는 물론 매각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정한다”며 “알펜시아 경영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호재를 앞둔 현재 시점이 알펜시아 매각과 투자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공사의 재정난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 결정을 했다.

도개발공사는 행자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아 경영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지난 10월 행자부는 2017년까지 공사의 부채비율을 200% 선까지 낮추라고 요구했다.

알펜시아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핵심시설로 조성됐으나 공사과정에서 1조189억원의 부채가 발생했고 현재까지 상환액은 1189억원에 불과하다. 부채 잔액은 9000억원으로 하루 이자가 8000만원에 달한다. 사업주체인 도개발공사의 만기도래 차입금은 올해 6592억원, 2015년 2483억원, 2016년 1015억원 등 1조90억원에 이른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