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사랑의 점자달력’ 무료 배포

입력 2014-12-02 19:42
한화그룹이 2015년 점자달력 5만부를 제작해 시각장애인기관을 비롯한 복지시설, 학교, 도서관 등의 단체 및 개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한화그룹 임직원봉사단은 2일 오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한국점자도서관에서 점자달력 600부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또 신청 기관·단체 및 개인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달력을 배송할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00년 당시 도움을 호소하는 시각장애인의 사연을 접한 뒤 “시각장애인분들도 새해를 맞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며 탁상용 점자달력 5000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제작 15년째를 맞은 올해까지 누적 제작 부수는 51만5000부에 달한다. 첫해에는 5000부를 제작하여 배포했으나, 이후 전국 시각장애인과 관련단체의 호응이 커져 점차 제작부수를 확대했다. 10주년이 되던 2009년부터는 5만부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달력 내용도 전문가의 검수와 시각장애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절기와 기념일, 음력까지 표기하는 등 좀 더 쉽고 사용하기 편하게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매년 300개 이상의 기관과 단체, 수천명의 개인들이 점자달력을 신청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한번 신청했던 사람들이 재신청을 하는 경우가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