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배당설로 구설수에 올랐던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가 약 4500억원의 배당 계획을 확정했다.
한국SC금융지주는 영국 본사로 1500억원 이내 배당금을 보내는 내용의 2014년 중간 배당안을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승인 절차를 걸쳐 향후 2년간 3000억원 이내 배당을 추가할 계획이다. 배당액은 이번 중간 배당을 포함해 총 4510억원이다.
SC지주는 “지난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9년 반 동안 약 4조6000억원을 한국 시장에 직접 투자해 배당으로 가져간 금액이 4510억원”이라며 “연평균 투자수익률로 약 1%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본사로의 송금을 ‘국부유출’로 보는 시각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또 “이번 계획은 지난 9년 반 동안 적절한 배당이 이뤄지지 않아 누적된 유보 이익 규모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포함한 자본건전성 지표를 고려해 정해졌다”며 “중간 배당 이후에도 BIS비율이 약 15.8%여서 9월 말 현재 업계 평균인 13.83%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SC금융지주 4510억원 배당 확정, 올해 중간배당액은 1500억원
입력 2014-12-02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