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입시업체들이 내놓는 ‘지원가능점수’의 정확성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과 모집단위 서열에 따른 점수 차이가 불과 몇 점 간격으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입시업체마다 “추정치일 뿐 과신은 금물”이라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입시철마다 이목이 쏠리는 의대의 경우 520점대(이하 표준점수 기준)면 서울 지역 대학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성학원은 각 의대의 지원가능점수를 서울대 527점, 연세대 526점, 성균관대 525점, 고려대·한양대·경희대·중앙대 524점, 이화여대 523점으로 예상했다. 하늘교육(종로학원)은 서울대 526점, 연세대 525점, 성균관대 524점, 고려대·경희대 521점, 한양대·이화여대 520점으로 예측했다. 올해 의대 입시는 의학전문대학원 축소로 학부 정원이 늘면서 지원자가 부쩍 몰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과 쉬운 수능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수험생 사이에 인기가 많은 상위권 대학의 경영학과·경영학부도 대학별 점수 격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늘교육은 각 대학 경영대의 지원가능점수를 서울대 530점, 연세대 529점, 고려대 528점, 성균관대 525점, 서강대 523점, 한양대·중앙대 522점, 이화여대 519점, 경희대 518점 등으로 내다봤다. 대성학원은 서울대 528점, 연세대 527점, 고려대 526점, 성균관대 525점, 서강대 523점 등으로 관측했다. 대성학원은 공과대학 지원가능점수로 서울대 화공생물공학부 521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 514점,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513점을 추정했다.
같은 대학의 모집단위간 지원가능점수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늘교육이 예측한 서울대 사회과학계열과 인문계열, 사범계열(국어교육학과)의 지원가능점수는 모두 528~529점이었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대부분 학과가 520점대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시립대 세무학과는 520점, 한국외대 영어학과는 517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는 516점이 지원가능점수로 제시됐다. 대성학원은 “영역별 반영비율이나 가중치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므로 참고자료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물수능’ 파장] 입시업체 전망 ‘지원가능점수’ 정확도 떨어질듯… “점수 차 좁혀져…과신은 금물”
입력 2014-12-02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