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를 이끄는 지도부 가운데 한 명인 조슈아 웡(18) 학민사조(學民思潮) 위원장이 1일 밤 정부와의 대화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웡은 미국 시사주간 타임의 ‘올해의 인물’ 후보로 오를 정도로 홍콩 시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다른 지도부 2명과 함께 단식을 시작한 웡은 “캐리 람 정무사장(총리격)은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 있다고 말해왔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정부와의 대화”라고 말했다. 하지만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 해산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며 경찰을 투입해 강제해산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경찰은 1일 애드미럴티 정부청사 봉쇄를 시도하는 시위대 해산에 나서 40명을 체포하는 등 양측의 충돌은 격화되고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홍콩 시위 주도 조슈아 웡 무기한 단식 돌입
입력 2014-12-02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