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성택이 숙청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김정은의 권력이 인적개편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강화됐지만, 내부 권력 기관의 강화라는 측면은 장기적으로 그의 권력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는 평가가 2일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장성택 처형 후 1년 동안 김정은의 권력이 단기적으로 강화되지 않았나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40여 일 동안 잠행 이후 혈족인 김여정과 최룡해 등 빨치산 계열을 부상시키는 인적 개편을 단행했고 지금도 진행 중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당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수뇌부 수시교체 등 군부에 대한 장악력 확대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볼 수 있다”평가했다.
그는 또 “김정은의 우상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 같다”며 “특히 기층조직을 활용한 정치 행사들이 많았다. 3년 동안 38건이 있었는데 올해 10번 정도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된 것은 장기적으로 미래의 불안정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굳이 김정은이 아니라도 다른 사람을 내세워 조직 이기주의를 관철할 수 있는 정도로 힘이 커진다면 김정은 권력이 탄탄하진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정은 우상화 본격 추진되고 있다"
입력 2014-12-02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