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선수 9명 LPGA Q스쿨 응시

입력 2014-12-02 09:4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호령하던 장하나(22·비씨카드)와 김세영(21·미래에셋) 등 9명의 한국선수가 대거 미국무대를 두드린다.

이들은 3일(현지시간)부터 5일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출전한다. 나흘동안 72홀 돌며 공동 70위까지를 추려낸 뒤 마지막 라운드에서 내년 시즌 LPGA 투어 정규대회에 나갈 선수 20명을 가린다. 최종전에는 약 150명이 출전하며 21~45위 선수에겐 조건부 시드를 준다.

장하나는 올 시즌 두 차례 우승을 포함, 한국 투어에서 6승을 거둔 장타자다. 장하나 못지않은 장타를 날리는 김세영은 국내 통산 5승을 모두 역전승을 장식해 ‘역전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갈수록 전장이 길어지는 미국무대에서 장타력이 강점인 이들의 성공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세계랭킹 24위 장하나는 출전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고 김세영도 38위에 올라 있어 랭킹으로 보면 이변이 없는 한 이들의 Q스쿨 통과가 유력하다. 이 밖에 이정은(26·교촌F&B), 정예나(26)를 비롯해 LPGA 투어 멤버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의 동생 박주영(24·호반건설) 등도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교포인 이민지(프로)와 오수현(아마추어)도 나선다.

장하나, 김세영이 LPGA무대에 진출할 경우 내년시즌에는 한국선수들끼리 펼칠 신인왕 경쟁이 볼만해졌다. 이미 김효주(19·롯데)와 백규정(19·CJ오쇼핑)이 LPGA 대회 우승으로 내년 시드를 받았기 때문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