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햅번의 생애를 조명한 전시회

입력 2014-12-02 00:51

‘로마의 휴일’로 세기의 연인이 된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1929∼1993)의 생애를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내년 3월 8일까지 열리는 ‘오드리 햅번, 뷰티 비욘드’ 전시. 스타로서의 삶이 아니라 어릴 때 2차대전의 고통에 신음했고, 그런 유년의 경험이 말년에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으로 이어지는 등 인도주의적 삶을 살았던 일생에 초점을 맞췄다. 자식을 사랑했던 보통 엄마의 모습도 중심 테마의 하나다. 전시는 아들 루카 도티가 회장으로 있는 ‘오드리햅번어린이재단’의 허락을 받아 가족 소장품 외에 개인 컬렉터의 대여를 받아 사진, 비디오, 영화포스터 등 1000여점으로 꾸몄다. 햅번이 소녀 시절 전쟁의 공포를 잊으려 그렸던 그림과 각종 시상식에서 입었던 의상도 나왔다. 전시 자료가 너무 많아 선택과 집중이 부족한 게 아쉽다. 입장료는 성인 1만3000원, 청소년 1만원, 초등생 이하 8000원.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