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해 침몰사고까지...악재 잇따른 사조산업

입력 2014-12-01 22:28
1일 러시아 베링해에서 침몰한 ‘501오룡호’ 운영사인 사조산업은 잇단 악재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사조산업은 1971년 3월 시전사로 출발한 후 1971년 11월 현 사명으로 변경했다. 횟감용 참치를 국내외에 공급한 사조산업은 통조림 사업을 시작하면서 입지를 넓혔다. 식육가공업·도소매업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장했다. 1988년 7월부터 참치캔 사업을 시작하면서 동원과 함께 국내 참치캔 시장을 양분해왔다.

2002년에는 그룹 골프문화사업부가 캐슬렉스 골프클럽을 인수한 후 제주와 중국 칭다오 등에서 잇따라 리조트 사업을 하며 레저산업에 진출했다. 2006년 대림수산을 인수한 후 2007년 오양수산, 2010년 남부햄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최근 원양어업에 대한 국제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어캔 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국내 식품 소비 환경도 달라졌다. 2013년 사조산업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32%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81% 증가했지만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차남인 제홍씨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출장 도중 현지 호텔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