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이순우 행장이 연임을 포기했다.
이 행장은 1일 전 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민영화를 위한 발자취를 돌이켜볼 때 이제 저의 맡은 소임은 다한 것으로 여겨져, 회장 취임시 말씀드렸던 대로 이제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우리금융은 민영화를 진행 중이며, 마지막 단계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합쳐 매각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지난달 28일 예비입찰에 중국 안방보험 1곳만 참여해 4번째 매각도 무산됐다. 이 행장은 지난해 취임하면서부터 민영화를 가장 큰 목표로 내걸고 임기를 1년 6개월, 올해 말까지로 제한해 민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금융권에선 이 행장의 연임이 당연시되는 기류가 흘렀지만 민영화가 어려워지자 회장추천위원회를 앞두고 이광구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이 유력하다는 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이 부행장은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 멤버로 청와대가 낙점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서금회에 밀려? 이순우 행장 연임 포기
입력 2014-12-01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