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내각 총사퇴…집권 국민당 지방선거 참패 책임

입력 2014-12-01 20:03
대만 집권당인 국민당이 지방선거에 참패하면서 결국 내각이 총사퇴를 결정했다.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중화권 언론은 대만 행정원 임시회의에서 내각 각료 81명이 전원 사퇴키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이화(江宜樺) 행정원장(총리)은 지난달 29일 지방선거 결과 발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내각 총사퇴 안을 승인하면 새로운 내각 구성 전까지 과도 내각 체제가 운영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상품무역 협상 등 주요 정책 결정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이날 내각의 총사퇴 결정에 대해 “무책임하다”면서 항의하기도 했다.

국민당 주석을 겸하는 마 총통은 오는 3일 열리는 당 중앙상무위원회에서 주석직 사퇴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둔이(吳敦義) 부총통은 이날 국민당 부주석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당은 지난달 29일 시행된 역대 최대 규모의 지방선거에서 전국 22개의 직할시장 및 현·시장 중6석을 지키는 데 그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