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반기 기준 주류 매출에서 수입맥주가 처음으로 소주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올해 7월부터 11월 28일까지 수입 맥주 매출이 288억원으로 소주 매출(280억원)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수입맥주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수입 맥주와 소주의 매출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상반기 이마트 주류 매출 중 11.3%를 차지했던 수입맥주 비중은 올해 하반기 16.6%까지 올라왔다. 소주 역시 같은 기간 15.9%에서 16.2%로 상승했지만 수입맥주의 상승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국산 맥주의 비중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이 31.5%에서 30.7%로 낮아졌다.
이마트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맥주의 인기가 높아지자 2011년부터 수입맥주 코너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업계에선 처음으로 크래프트 비어(수제 맥주)존을 신설했다. 김진건 이마트 수입맥주 담당 바이어는 “수입맥주의 경우 주류 카테고리에서 최근 3년 간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다”며 “크래프트 비어와 같이 특화된 맥주 맛을 더 많이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수입 맥주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이마트 하반기 수입맥주 매출 소주 앞지를 듯
입력 2014-12-01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