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후 1576명 긴급복지 지원, 2만6000명 진료, 3만3000건 심리지원...복지부의 피해수습 기록

입력 2014-12-01 20:12
세월호 참사 사망·실종자 가족 1576명에게 지금까지 생계비 등 12억8500만원이 지원됐다. 희생자 가족을 포함한 2만6171명이 경기 안산과 전남 진도에서 무료 진료를 받았다. 희생자 가족과 단원고 학생·교사·부모, 안산 주민 등에게 심리상담 3만3019건이 진행됐다. 신체·정신적 질환 6248건에 대한 치료비도 지원됐다.

세월호 사고 이후 7개월간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피해 수습은 이렇게 정리됐다. 복지부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4월 16일부터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해체된 지난달 18일까지 220일간의 피해 수습 기록을 1일 공개했다.

복지부는 사망·실종자 가족 등의 건강관리를 위해 진도 팽목항과 체육관, 안산 합동분향소에 응급 의료소를 설치했었다. 지난달 18일까지 진도에서 2만4922명, 안산에서 1249명이 진료를 받았다. 진도에는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의사 2968명, 간호사 3168명, 응급구조사 432명, 의료기사 6233명 등 연인원 1만2801명의 의료진이 투입됐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은 희생자 가족 435가구 1576명에게 생계비 등 긴급복지 지원이 이뤄졌다. 19가구 20명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특례지원을 받았다. 422가구는 4월부터 6개월간 건강보험료를 40~50% 경감 받았다. 국민연금 가입자 39명에 대해서는 연금보험료 납부 예외가 적용됐다. 희생자 265명과 실종자 수색 중 숨진 민간 잠수사 2명, 어선 선원 사망자 1명에 대한 장례비도 지원됐다.

복지부 사고수습대책본부는 해체됐지만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에 대한 심리지원은 ‘안산 정신건강 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계속 제공될 예정이다. 복지부 이중규 정신건강정책과장은 “남은 실종자 9명의 가족이 어떻게 지내는지 계속 파악하고 심리적 상실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