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 1일 오전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에 겨울을 알리는 눈이 내렸다.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몰아닥친 초겨울 한파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도∼영상 5도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올 겨울 기온 변동 폭이 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한랭질환에는 저체온증과 동상이 포함된다. 저체온증은 중심체온이 36도 아래로 떨어진 경우를 말한다. 갑작스럽게 체온이 떨어질 수도 있고, 서서히 저체온증에 빠질 수도 있다. 말이 어눌해지고 기억장애가 생기는 게 주요 증상이다. 점점 의식이 흐려지고 피로감이 계속되고 팔다리에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영하 2~10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면 피부 조직이 얼고 혈액 공급이 안 되면서 동상이 발생할 수 있다. 동상은 정도에 따라 1~4도로 나뉜다. 1도 동상은 찌르는 듯한 통증과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증 또는 부종이 나타난다. 2도 동상으로는 피부가 검붉어지고, 물집이 생긴다. 3도 동상은 피부와 피하조직이 썩어가고 감각 상실이 일어난다. 4도 동상에 이르면 피부뿐 아니라 근육과 뼈까지 썩는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한파에 취약한 고령자, 독거노인, 노숙인,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 등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내 적정온도는 18~20도를 유지하고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실내에서도 가벼운 운동을 하고 적절한 수분과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문수정 기자
한파에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입력 2014-12-01 20:02